국제신문 김미희 기자 2013-11-25 23:16:23

장애학생들에게 성추행을 의심케 하는 행위와 가혹 행위를 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부산의 일반계고 특수교사(본지 지난달 31일 자 8면 등 보도)가 구속됐다.

부산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부산 모 고등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에게 교육을 이유로 밥을 굶기거나 체벌을 한 혐의(폭력 등)로 특수교사 A(여)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.

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해당 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이 체육복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벌하거나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며 밥을 굶기는 등 수차례 걸쳐 장애학생들에게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.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일부 장애학생들에게는 엉덩이를 비롯한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. 이에 대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"특수교육 지도 과정상 소변지도를 한 것"이라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.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A 씨를 직위 해제할 방침이다. 하지만 시교육청은 당초 피해학생들의 부모가 이 같은 사실을 제보했을 때 즉시 진상조사를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처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